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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재태크, 경제

(2023 #87) 대한민국 돈의 역사 | 홍춘욱

by 뚱냥아빠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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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돈의 역사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가 마침내 ‘대한민국 돈의 역사’를 다뤘다. 세계 경제사를 다룬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와 《7대 이슈로 보는 돈의 역사》를 쓴 그가 이번에

www.aladin.co.kr

이 책은 읽으며...

꼭 소장 해야해...

라고 읽으면 읽을 수록 계속 되뇌였던 책이다.

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봤는지, 나의 선택이 너무나도 아쉬움이 짙게 남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그야말로 돈의 역사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경제의 역사.. 그 속에서 주요 사건들을 설명해 주고,

그 사건이 가지는 의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주식의 역사, 부동산의 역사로 이어진다.

마치 하나의 교과서와 같은 느낌이면서...

두고 두고 봐야 하겠다는 생각들이 많이 들게 하는 책이다.

 

내용을 요약하기는 참 어렵지만,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경제 발전을 한 데에는

각 구석 구석에서 정말 헌신한 사람들의 피땀이 모여 이룩된 것이겠지만

그와 더불어...

정말 우연의 결과, 운이 정말 좋았다... 라고 싶은 순간들이 보였다.

그 운의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운으로 보일 것이고 또 나같은 신앙인에게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보였다.

 

여하튼!! 이 책은 꼭 곁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찬찬히 읽고 또 읽을 수록 맛이 나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강력 추천!!!

 


p36

1944년에는 상위 3%의 지주층이 약 64%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1955년에는 상위 6%의 지주층이 소유한 토지가 18%로 줄어들었다. 반대로 이 기간에 소작농의 비율은 49%에서 7%로 감소했다. 이렇게 자작농이 늘어나면 사회가 안정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지킬 것이 생긴' 사람들은 재산권을 위협하는 이에 대해 저항할 것이며, 더 나아가 사회적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1950년 4월, 주한 미국 대사 존 무초는 농민이 더는 사회적 불만 계층이 아니라 "사회 안정을 가장 바라는 계층"이라고 분석했다. 6.25 남침 이후 북한의 기대와 달리 남한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란이 벌어지지 않은 데에는 농지 개혁이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p257

주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재산권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 정부 혹은 권력의 핵심부가 마음대로 주식을 국유화하거나 작전 세력과 결탁해 대중의 자산을 갈취하는 상황에서는 주식에 투자할 마음을 가지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1962년에 발생했던 증권 파동은 한국 증시의 싹을 자른 사건이었으며, 이후 오랫동안 주식 시장이 국민들의 외면을 받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p340

그렇다면 왜 한국 기업 이익은 위기 이후에 늘어날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출되며 환율이 상승한 것이지만, 이 외에도 한 가지 요인이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생산성의 지속적인 향상이다. 생산성은 투입된 노동 시간당 산출물의 양을 측정한 것이다.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생산의 효율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추가적인 교육이나 자본 장비의 투입 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생산성의 향상을 총요소 생산성이라고 부른다. 총요소 생산성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이나 새로운 협업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p344

한국 기업들이 이런 패턴을 보이는 이유는 총수가 바로 '오너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너십은 기업에 대한 지배력 및 통제력을 뜻하는 동시에 "이 회사는 내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뚝심을 가지고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70년대 중반 이후 거의 20년에 걸친 삼성그룹의 반도체 투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끊임없는 신차 출시 같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이를 경영학계에서는 '기업가 정신'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기업을 설립해 성공을 거두었다고 만족하는 게 아니라 더 큰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향상을 추구하고 투자를 지속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기업 총수가 주식 시장 참가자들에게 애증의 존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병철 회장이나 정주영 회장 같은 불세출의 경영자들은 엄청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주주들에 대한 보상 면에서는 짜디짠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p365

한국 증시의 오래된 고질병, 즉 엄청난 물량의 주식 공급이 쏟아진 것도 증시를 무너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0년 7월에 SK바이오팜, 9월에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10월에 빅히트마저 시장에 등장하며 금융 시장에는 신규 상장 투자 열품이 불었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하기만 하면, 이른바 '따상'은 기본이라고 판단한 이들이 몰렸던 것이다. 그러나 1987년의 건설주 장세와 1989년의 3저 호황 상승장이 그랬듯, 공모주 붐은 주식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켰다.

공모주 청약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관 증권사 계좌에 최대한 많은 돈을 넣어 좋아야 했기에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의 매각을 부추겼다. 더 나아가 공모 시장 열풍 속에 IPO종목의 가격이 이미 상장된 기업에 비해 높게 형성된 것도 문제를 일으켰다. 한국 주식 시장 혼자만 존재하면 모를까, 신흥국 시장의 다른 나라에 비해 PER이나 PBR이 높아지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다. 마지막으로 IPO 주식은 상장 초기만 급등했을 뿐, 내부자 주식의 매도 금지 기간이 해제되는 시기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다는 것도 시장의 수급을 약화시킨 요인이었다.

 

p466

그럼 '위험을 적당히 감수하며'투자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필자는 크게 두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 번째 해법은 <대한민국 돈의 역사>에서 얻는 지식을 기반으로 사이클을 활용한 투자 기업을 갈고 닦아 실천하는 것이다.~ 중략 ~

두 번째 해법은 자산 배분 투자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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