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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휴직4

2024.02.26, D+7 : 안식년의 목적 안식년을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해 육아휴직. 사실, 그냥 쉬면 참 좋기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생각보다 아내가 은근 신경전이 많다. 아무래도 계속 같이 있게 되고, 그럼에서 오는 긴장감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은근 스트레스가 있다. 일단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다. 아무리 돈을 모아 놓고 육아휴직을 냈지만, 그래도 일정한 인컴 캐쉬가 없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가 된다. 어떨 때는 "그냥 써~"이러다가, "아니 이렇게 막 써도 되" 두가지 마음에서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이 상당한 스트레스이다. 두번째는 "내가 뭐하고 있지.." 라는 존재론 관점의 스트레스이다. 그냥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드니, 참으로 스트레스가 된다. 그러면서 들은 생각이... 이 기간 동안 '주의 일.. 2024. 2. 27.
D+6 : 기회비용 이번 달 마지막? 월급이 들어왔다. 물론 1달 전체가 들어온 것이 아니라, 이번 달 급여 중 육아휴직 전 기간까지만 잘라서 나왔다. 정확히 얼마가 나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여 급여 명세서를 확인하였다. 급여명세서만 확인하였음 좋았겠건만... 그만, 메일도 확인을 하게 되었다. 메일에는 뜻밖의 메일이 와 있었다. 연차로 따지면 나보다 한두해 정도 후배에 속하는 친구가 리더쉽 평가를 받게 된 것이었다. 차기 팀장 후보가 된 것이다. 내가 팀장이 되고 싶으냐? 하면...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지껏 계속 조기진급을 해 왔었는데, 뭔가 내가 누군가에게 밀렸다는 느낌이 드니 기분이 묘했다. 육아휴직을 하지 않았음, 저 자리는 내 자리였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물론 아닐 가능성이.. 2024. 2. 25.
D+5 : 중요한 것은 아침에... 매일 신문을 보고, 글을 쓰리라.. 다짐을 했건만 몇일 지나지도 않아 안 쓰게 되었다. 고수의 질문법외 다수의 책을 쓰신 한근태 작가님은 새벽 일찍 일어나서 아무도 방해 받지 않는 시간에 글을 읽고 쓰신다고 하셨다. 몇일 지내보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후 시간은 여러 일정이나 이벤트들이 들어와서 매일 꼭 해야 하는 일들을 놓치기 쉽고, 저녁시간은 피곤해서 그냥 넘기게 된다. 그래서 꼭 몇줄 되지 않더라도 아침에 글을 써야 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2024. 2. 24.
Day +1 : 어색한 일상 육아휴직을 하고서 가장 어색한 것은, 낮에 아파트에서 나설 때이다. 동네에 아는 아주머니라도 마주칠때면 내가 뭐라도 죄라도 지은거마냥 안 마주치길 바라면서 후다닥 걷게 된다. 그런데 또 막상 동네 병원에 가 보면, 순전 애들과 아주머니들만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나같은 아저씨들이 꽤 있었다. 다들 재택근무 하나? 왜 이 시간에 이렇게들 있지? 하면서 진료를 보게 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자꾸 회사 일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막 일이 하고 싶어질 때도 있고...ㅎㅎㅎ 무슨 청개구리 같은 심정일까? 애는 내가 집에 있으니 정말 좋아하는 거 같다. 아무래도 외동이다 보니, 심심했을텐데... 엄마 말고도 놀아줄 사람이 한사람 더 있으니 마냥 신나는 거 같다. 이 어색..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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