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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재태크, 경제

(2023 #45) 거인의 어깨 #1 | 홍진채 지음

by 뚱냥아빠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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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1

홍진채 저자의 해설로 살펴보는 시대를 관통하는 주식 대가들의 투자 철학과 투자법 탐구. 《거인의 어깨》는 총 3권으로 기획되었으며, 1권과 2권을 동시에 출간하고 3권은 2023년에 선보일 예정

www.aladin.co.kr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두께가 주는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 게다가 1편과 2편으로 나뉘어 있다니!!

이걸 언제 읽나 싶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

마치 소설책처럼, 아니 옆에서 친한 친구가 조곤 조곤 이야기해 주는 것처럼

흡입력 있게 글이 잘 짜여져 있다.

 

이런 투자 관련 책이 이렇게 소설처럼 기승전결이 있으면 사기가 아닌가 싶다.

너무나도 글을 잘 쓰셨다.

 

그래서일까?

1편에서 말한 그레이엄, 워런 버핏, 그리고 피터 린치까지... 이분들의 업적과 투자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사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1편의 1장이다.

꼭 누구나 다 이렇게 직접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일까?

ETF라는 시장을 사는 방법이 있는데...

시장 수익을 넘기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시장 수익을 넘길 수 있는 소수의 사람 중에 내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이 계속 해서 내 마음 속에 남게 되었다.

 

사실, 투자 수익률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내가 시장 대비 그렇게 아웃퍼폼 하고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리고 이걸 위해 내가 쏟는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면, 이렇게 해야 할까? 싶다가도...

이렇게 하나 둘 쌓아 가는 것들을 통해서 내가 더 나은 투자 실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부분에 있어 사실 생각이 왔다 갔다 한다.

 

개인적으론...

투자에 있어서는 주식보다 부동산에 훨씬 감이 좋다. 성적도 좋다.

그럼 그냥 부동산으로 가야 할까? 

그런 생각도 많이 해보긴 했으나....

사실, 지난 정권서 하는 행태를 보면서 이거 조금 만 더 가다가는 재산 몰수까지 가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난 정권의 종부세와 각종 보유세는 10년만 가지고 있음 네 재산 다 정부꺼야.. 나 마찬가지의 세금이었다.

마치,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하여 고 배당 정책을 펼쳐 10년여에 걸쳐 투자 원금을 빼나가듯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정말 재미있는 소설책처럼 쉽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메시지와 인사이트가 없는 것이 아니다.

아니! 반대로 너무 풍부해서... 이 책은 두고 두고 참고서처럼 펼쳐 봐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너무나도 이 3명의 사고에 대하여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아마 그만큼 저자인 홍진채 뭐라고 불러야 하나.. 작가님? 대표님? 아무튼! 대표님이 고민을 많이 한 증거가 아닐까 싶다.

 

거인의 어깨....

이 책! 정말 강추이다!!!!

 


p51

이익잉여금이라는 단어가 보이나요? 기업이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 돈을 다 내고 난 후 남은 돈을 이익잉여금이라고 합니다. 이 이익잉여금에 대해서 주주가 몫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p75

정리하자면, 인간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학습하고, 머리를 쓰지 않고 몸을 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장의 함정에 빠집니다. 그리고 머리를 쓰는 사람들도 이 시장에서는 아주 많은 함정에 빠집니다. 우리는 진지하게 몸이 아닌 머리로 학습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 노력의 결과로 발견해낸 산물들조차 대부분 폐기해버릴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합니다.

 

p84

우리 두뇌의 패턴 인식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그 뛰어난 능력 때문에 우리는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열정을 쏟아붓습니다. 열정은 숭고한 단어지만, 이 주식시장이라는 곳은 열정이 독이 될 수 있는 기이한 장소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 4판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열정이 성공의 열쇠가 될 지 몰라도, 투자에서는 열정이 거의 틀림없이 재난을 부른다."

 

p90

문제는 지루하다는 점이지요. 상승장의 수익률은 만족스럽지 않고, 하락장에서 손해를 안 보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도 나의 투자 능력이 딱히 발전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상승장에서는 잘난 척하는 사람들 때문에 괴롭고, 하락장에서는 손실난 계좌 때문에 괴롭습니다. 이게 맞나요, 정말?

맞서 싸워야 할 적은 시장이 아니라 내 마음 속의 조급함입니다. 매일매일의 조바심과 질투를 이기고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순위가 상승하여 1년, 2년, 10년이 지나 한층 여유로워진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초과 수익을 내고자 했을 때의 삶은 높은 확률로 피폐하고, 초과수익을 포기했을 때의 삶은 높은 확률로 풍요롭습니다. 참으로 역설적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명대사를 이렇게 바꾸어볼까요. "남을 이기고자 하는 자는 패배할 것이요, 모두와 함께 가고자 하는 자는 이길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 시장수익률만큼의 수익률을 낼 수 있냐고요?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ETF를 보유하시면 됩니다.

 

p104

중요한 건 사고 체계입니다. 돈을 버는, 즉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패턴'은 생각보다 아주 희귀합니다. 기업은 무엇이고 주식은 무엇이며 투자자는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아주 다양한 경험과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서 유의미한 패턴을 찾아내고, 어떤 이유로 그 패턴이 작동했으며 어떤 이유로 앞으로도 작동할 거라 믿는지, 작동하지 못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그 작동에 필요한 인풋은 어떤 종류이며 나는 그 인풋을 확보하고 있는지, 패턴이 작동하지 않기 시작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등을 숙고해야 합니다.

그러한 사고 체계를 갖추고 계속 다듬어나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우리가 대가들을 공부하는 이유는 그의 매매를 추종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의 사고 체계로부터 무언가를 배워서 나만의 사고 체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함입니다.

 

p134

'가치 기반 사고'를 갖추지 못한 투자자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만원짜리 티셔츠를 5,000원에 샀다가도, 다음 날 이 티셔츠가 4,000원에 팔리고 있는 걸 보고 기겁해서 다시 집으로 뛰어가서 어제 산 티셔츠를 4,000원에 팔아버립니다. 반대로 오늘 2만원에 팔리고 있다면 필요하지도 않은 티셔츠를 하나를 더 사버리기도 합니다. 그러고는 내일 티셔츠 가격이 어떻게 될 지 전전긍긍합니다.

 

p136

<현명한 투자자> 8장에서 그레이엄은 초과수익의 원천 두 가지를 '시점 선택'과 '가격 선택'이라고 합니다. '시점 선택'이란 오를 타이밍이 되었다 싶을 때 샀다가 하락할 시기가 되었다 싶을 때 파는 방법입니다. '가격 선택'이란 적정가격보다 낮다 싶으면 매수하고, 높다 싶으면 매도하는 방법입니다. 그레이엄은 '시점 선택'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명한 투자자는 가격 선택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실적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합니다.

 

p137

<현명한 투자자>의 마지막 장인 20장에서는 그레이엄은 "가장 사업처럼 하는 투자가 가장 현명한 투자"라고 요약하며 책을 마무리했는데요. 그레이엄은 건전한 사업 원칙을 가지고 성공한 사업가들이 주식시장에서는 그 원칙을 무시하는 사례까 놀라울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사업의 첫 번째 원칙은 자신이 다루는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사업은 이윤을 남기는 일입니다. 내 물건을 만드는 원가가 얼마인지를 알고, 얼마에 팔 수 있을지를 알아야 이윤을 남길 수 있지요. 마찬가지로 주식을 사고팔 때에도 얼마의 가격에 사는 것이 이익이고, 얼마의 가격에 팔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p142

시장은 내가 거래를 하고 싶을 때 잠깐 들르는 곳익, 시장에 들렀을 때 우리가 파악해야 할 건 시장이 제시하는 가격일 뿐입니다. 어제 대비, 한달 전 대비, 내 매수 단가 대비 미스터 마켓이 제시하는 가격이 어떠한지는 고려 사항이 아닙니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편한 가격', 그리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불편한 가격'이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p147

주식의 안전마진도 이 개념을 차용합니다. 기업이 내는 초과수익이 배당으로 지급되거나, 회사에 누적되어 재투자 이익이 다시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면 안전마진이 있습니다. 기업이 초과수익을 낼 수 없거나 채권 이자만도 못한 이자수익비율을 보여준다면 향후에 이익이 상당히 많이 늘어야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고, 전망이 약간이라도 어긋나면 투자자는 손실을 봅니다.

안전마진은 기대수익률 뿐만 아니라 '실수에 대한 여유 공간'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p150

벤저민 그레이엄의 핵심 '사고 체계'는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1. 주식은 사업의 일부이다. 주식에는 가치가 있다.

2. 그 가치를 정확하게 계산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가치를 신경쓰지 않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가격은 매번 왔다 갔다 한다. 내가 가치를 합리적으로 추정해냈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라 기회다.

3. 내가 아무리 가치를 잘 판단했더라도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따라서 가능한 한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여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여러 아이디어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그레이엄의 다음 격언을 인용합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지성이나 비범한 통찰력, 내부정보는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건전한 의사결정 원칙을 갖추고 감정이 그 원칙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지키는 능력이다."

 

p159

'성장주의 적정 주가' = EPS X (8.5 + 2 X '기대성장률')

여기서 기대성장률은 향후 7~10년 동안 예상되는 EPS(주당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입니다.

 

p161

'가치투자'믄 무작정 PER의 절댓값이 낮은 주식을 사는 게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적정 PER'대비 낮은 PER의 주식을 사는 겁니다.

 

p174

가격은 가치에 수렴하지 않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기반 사고를 사용하여 일반인이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치의 성장에 기대어 장기간 보유하는 것입니다.

 

p191

그레이엄의 '사고 체계'를 다시 정리해 볼까요. 핵심은 세가지 입니다.

1) 주식은 사업에 대한 소유권이다.

2) 시장은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하여 지나친 낙관과 비관을 오간다.

3) 나 또한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충분한 안전마진이 있는 가격에서 매수하고 분산투자함으로써 높은 확률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제 이런 원칙도 추가할 수 있겠지요.

4) 미래의 성장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평가한다.

5) 철저한 분석하에 매수를 했으면 분석 결과를 뒤집을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함부로 매도하지 않는다.

 

p259

만약에 회사가 당장 높은 속도로 성장을 하는 동시에 상당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하더라도, 향후의 성장을 위한, 혹은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금이 그보다 훨씬 과도하다면 이는 기업가치가 커지고 있는 중이라고 보기가 애매합니다. 버핏은 "유형자산이익률이 높은 정말 위대한 기업이라도 이익 대부분을 장기간 재투자하면 높은 이익율이 유지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회계상의 높은 이익율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번 돈을 재투자에 다 쏟다가, 어느 순간 경쟁이 치열해져서 이익률이 확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주주는 그동안의 기다임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오너 어닝 = 당기순이익 + 감가상각비 - 자본지출"

 

p266

버핏이 정말로 싫어하는 최악의 비즈니스는 해자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기업이 아니라, 해자를 제대로 만들 가능성이 요원한 기업입니다. 산업이 성장하는 내내 자본을 요구했고, 정리가 어느 정도 되어서 이제 현금 회수기에 진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본을 요구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해자 구축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해자 아래로 물이 줄줄 새고 있는 것이지요.

 

p280

버핏의 '사고 체계'를 정리해 볼까요

1) 기업은 유기체다. 불확실한 외부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2) 기업의 행동은 가치를 창출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한다.

3) 투자자는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진을 발굴하는 능력을 갖추고 위임하고 기다림으로써, 경영진이 창출해낸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다.

 

p352

<월가의 영웅> 13장에서 린치는 어느 정도의 PER이 적절한지를 직접 이야기합니다. 우선 "공정하게 평가된 회사의 PER은 회사의 성장률과 같다"고 말문을 연 다음, "PER의 성장률의 절반이라면 매우 유망하며, 성장률의 두 배라면 매우 불리하다"고 합니다. '조금 더 복잡한 공식'으로는 배당수익률까지 감안하여 '(장기 성장률 + 배당 수익률) / PER'라는 공식을 제시하고, 이 값이 1보다 작으면 별로이고, 1.5이면 그럭저럭 괜찮고, 2 이상인 주식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p360

[벤저민 그레이엄]

1. 주식의 가치 : 주식은 사업에 대한 소유권이다. 가치가 존재한다.

2. 미스터 마켓 : 가치는 하나의 값으로 합의되지 않는다. 투자자의 심리 상태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며, 이는 가치를 기반으로 사고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 요인이 된다.

3. 안전마진 : 개별 투자 건은 언제나 실패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유리한 확률에서 베팅하며, 다양한 투자 건으로 분산해야 한다.

 

[워런 버핏]

1. 기업의 가치 : 기업은 유기체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존재다.

2. 경제적 해자 : 기업은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가치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자본비용 이상의 초과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주주를 위해 활용하는 기업이어야 가치가 있다.

3. 능력 범위 :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수 있는지 믿을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기업의 역량을 파악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피터 린치]

1. 바텀업 : 거시 경제나 전체 시장의 흐름을 전망하는 것보다는 개별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2. 10루타 : 주식은 상승 잠재력이 하락 잠재력보다 비대칭적으로 큰 자산이다. 이 비대칭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신중하게 매매해야 한다.

3. 분산투자 : 특정 유형의 몇 개 이업으로 투자를 한정하는 것보다는 능력이 닿는 한 다양한 기업을 공부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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