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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인문, 사회, 문화, 종교

(2023 #98)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 | 메디아 벤저민, 니컬러스 J.S 데이비스 지음, 이준태 옮김

by 뚱냥아빠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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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

평화와 종전을 위한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이 전쟁의 기원과 배경, 현재의 상황을 전달하며 우리에게 어떤 관점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으로, 침공 발발 후 짧은 기간 안에 쓰인 책임에도

www.aladin.co.kr

과연 내가 안다고 하는 것이 정말 아는 것일까?

어느 한 쪽에 편향되어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배경들을 이해해야 비로서 이 전쟁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구성되어 있는 구성원의 성격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서쪽... 폴란드와 접경을 하고 있는 지역은 극우세력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지역이다.

본래 영토적으로도 예전에는 폴란드 소속이었고, 2차 세계대전을 거쳐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편입이 되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에는 친 러시아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 있었다.

그런 친 러시아 성향의 정권을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쿠데타가 일어나 친 러시아 성향의 정부가 물러서게 되었다.

그러면서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던 돈바스 지역에 자치권을 요구하며 내전이 일어나게 된다.

 

이 상황 속에서 소련의 해체 이후,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해체가 되었는데, 나토는 해체가 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동진을 해 오고 있었다.

그 나토가 러시아의 바로 턱밑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훈련을 시켜 주며 나토 가입을 목적에 두게 된 것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있었다.

 

물론 이런 배경들이 있다 해도 러시아의 침공이 정당화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과연 도발점들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들이다.

그래야 서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것 중 하나는

전쟁 초기, 빠른 협상을 할 수 있었던 시기에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평화협상에

미국과 영국을 줌시으로 훼방을 놓게 되어 평화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비인도적인 잔학행위는 마땅히 지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서방 세력의 잔학행위들은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러시아를 하나의 악마화 한 매스컴의 보도를 볼 뿐,

균형잡힌 시각에서 왜 이 전쟁이 일어났고, 그 전쟁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제대로 듣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너무나도 단편적으로만 국제 정세를 해석하게 되고...

이것이 북한의 핵과 연결이 되는 그 연결 고리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남의 일이라 무관심하게 되는 거 같다.

 

전쟁으로 무력으로 무엇인가 지배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은 지탄받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그 앞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는 것은 아주 필요한 일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역사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흘러 왔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p11

한국사회에서 '도발'이라는 용어는 북한이나 권위주의 국자들의 무도한 행동을 지칭하는 말로 인식된다. 하지만 국제정치학에서 '도발'은 중립적인 용어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로 도발을 한 쪽은 미국 등 서방과 우크라이나라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미국의 진보적 석학 노엄 촘스키도 "러시아 쪽의 범죄성과 어리석음, 미국 쪽의 심각한 도발"을 지적했다. 저자들은 러시아의 침략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누가 먼저 침략했는지뿐만 아니라 누가 주요하게 도발했는지 역시 전쟁의 해법을 찾는 데 똑같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p152

사제 화염병을 만드는 민간인부터 러시아군의 탱크를 막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는 저항군, 끌어모을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동원해 러시아의 장갑차를 공격하는 일반 시민까지, 언론은 이 전쟁에서 러시아 침략자들을 물리치는 우크라이나의 자유투자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창의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우리는 비슷하게 사제 폭탄을 만들어 미군의 공격을 물리치는 이라크의 자유 투사들에게 공감하는 서방 언론의 기사를 상상할 수 있을까? 중무장하고 팔레스타인 마을믈 습격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는 어린 팔레스타인 소년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CNN의 보도 기사는 상상할 수 있을까?

 

p194

결과적으로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이렇다. 러시아의 경제는 타격을 입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평범함 러시아인들의 제재의 고통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제재가 정책 변화를 강제하는 도구로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러시아의 침공 전 바이든 행정부는 제재의 위협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억제할 수 있는 도구라고 규정했지만 러시아는 결국 침공을 감행했다. 바이든은 침공 후에는 제재의 목적이 "러시아에 고통을 가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재규정했다. 그러나 제재는 러시아의 탱크와 포탄이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그 대신 전 세계 수백만의 취약층뿐만 아니라 수백만의 러시아인에게 고통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무고한 희생자일 뿐, 이 분쟁에 아무런 책임도 없다.

 

p210

이번 사태는 냉전의 철의 장막으로 나뉜 세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평범함 미국인들이나 유럽인들의 바람, 혹은 우크라니아를 정복하려는 평범한 러시아인들의 욕망에 의해 추동된 것이 아니다.

이 사태는 자신들의 제국주의적 야심과 전쟁의 제단에 우리들의 희망과 이상을 희생시키는 것을 되풀이하는 양 진영의 지도자들에 의해 추동된 것이다. 이들은 지금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고 우리의 보금자리와 공동체를 점점 더 자신드르이 전쟁터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들의 기후생태계와 이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구할 인류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계기를 날려버리고 있다.

러시아의 위대한 평화주의자 레프 톨스토이가 적었던 것처럼, "인류의 역사 전체에서 전쟁은 단 한 번도 국가에 의해 잉태되지 않은 적이 없고, 인민의 이해관계와는 별개로 오로지 국가에 의해서만 잉태되었다. 그러나 승리하더라도 인민에게 항상 유해한 것이 전쟁이다."

이번 전쟁의 교훈은 우리가 과거 모든 전쟁에서 배우는데 실패한 교훈과 동일하다. 그것은 우리의 자원과 목숨을 갈아 넣어 전쟁을 지속시키는, 도덕적으로 파산한 양측의 지도자들과 전쟁 그 자체가 진정한 괴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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