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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인문, 사회, 문화, 종교

(2023 #96)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 리처드 셰퍼드, 김명주 옮김

by 뚱냥아빠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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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영국 최고의 법의병리학자인 리처드 셰퍼드는 평생을 죽은 자들 옆에서 보냈다. ‘의학 탐정’으로서 부검을 수행할 때 그는 한 사람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비밀을 밝힐 뿐만 아니라, 삶의

www.aladin.co.kr

 

저자는 영국 최고의 법의병리학자라 한다.

상당히 생소한 분야의 직업이긴 하다.

 

저자는 시체를 부검을 한다. 그러면서 마치 셜록홈즈처럼 그 시체가 어떻게 죽어갔는지 읽어낸다.

사인을 밝히는 과정 가운데서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것들이 밝혀지기도 하고,

또 너무나도 비극적인 사실들이 밝혀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누명도 밝혀지기도 한다.

 

그것보다 이 책의 가치는

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죽음에 이르는 사건들을 기술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

그것 자체가 얼마나 기적과도 같은 일인 것인지,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깨닫게 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는 과정,

그리고 그 험난한 수정이 된 후 아기가 태어나 자라가는 과정

그리고 자라서 사춘기와 청년의 시절을 보내면서

그리고 중년과 노년의 삶까지...

우리의 삶 바로 옆에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 거리고, 

그 죽음의 그림자에 벗어나 오늘 하루 하루를 이렇게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너무나도 감사한다.

 


p497

병상 곁을 지킬 수 없다는 건 가족에게 끔찍한 일이었다. 그들은 힘을 잃어가는 손을 잡아줄 수 없었고, 마지막 말을 해줄 수 없었고, 위안과 사랑을 제공할 수 없었으며, 작별 인사를 할 수도 없었다. 환자는 완전히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르지만, 코로나 19는 필연적이고 불가피하게도 가족들에게 많은 '나쁜' 죽음을 초래했다. 앨버트 캐닝턴의 가족이라면 전적으로 동의할 테지만, 임종의 과정에는 환자가 떠나는 것만 있지 않다. 남겨진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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