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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인문, 사회, 문화, 종교

(2023 #26)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 김요셉 지음

by 뚱냥아빠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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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교육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하는 것이다. 내 아이가 예수님을 닮은 전인격자로 자라나길 원하는 초등학생 학부모, 예비 학부모, 참된 그리스도인의 교사가 되고 싶은 주일학교 선생님들에게 도

www.aladin.co.kr

기독교 교육이란 무엇인가?

아이를 키우고 있고, 기독교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입장에서 고민하게 되는 주제 중 하나이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

여기서 답은...

하나님이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부모도 바라봐야 하고,

그곳에서부터 우리 아이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 교회 - 학교가 같은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가졌던 여러 궁금증들이 풀린 것들이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을 배우다 보면, 기독교 세계관과 많은 부분 충돌이 되는 부분들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독교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뭔가 연구회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이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내 마음에 드는 갈등은..

우리 아이가 기독교 교육을 시키고 싶으면서도 또 학업적으로도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잘 하는 아이였음 좋겠다...

하는 것이다.

그런 것에서 이 책에서는 그건 아니지... 라고 말하고 있다.

바로.. "삶..."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 다고 이야기 한다.

내가 아무리 말로 떠들어봐야 아이들은 그게 거짓인지 참인지 잘 안다.

내가 하는 행동을 보고서 말이다.

내 삶을 하나님께 드려 삶의 순간들이 교회에서 하는 이야기와 동떨어지는 것이 아닌...

같은 노선에서 삶이 예배가 되어 그 삶을 살아갈때,

아이들도 그것을 보고 자란다.

그리고 그렇게 자랄 때에 아이들 하나 하나에 하나님께서 심겨 놓은 달란트들을 잘 발견해 주고 가꿔줄 의무가 부모에게 있는 것이다.

가정이 모든 교육의 출발선이다.

가정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아이들의 신앙이 바로 선다.

p39

그날의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영어도 못하는 아이'가 될 뻔했던 나를 선생님은 '한국어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 주셨다.

샤프 선생님은 나를 알았고 나의 아픔을 충분히 감지하셨다.

그날 샤프 선생님은 계획한 학습 진도는 나가지 못했지만, 한 아이를 부끄럽게 하지 않으시고 인생을 빛 가운데로 인도해 주셨다.

p75

그렇다. 하나님은 내게 실수하신 게 아니다!

내가 혼혈아로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실수가 아니었다.

내가 이중문화 속에서 겪었던 아픔까지도 하나님의 계획하셨다.

정확하게 한인 2세가 사회 문제로 불거지기 시작할 때 나와 같이 방황하는 한인2세 교포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하나님이 25년 전에 준비하고 계획하셨던 것이다.

부인하려야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완전한 설계! 하나님의 예비하심!

그제야 나는 하나님께 원망 없이 고백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참으로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저를 완벽한 설계 속에서 창조하셨군요.'

p134

"기도는 마술 상자가 아니야. 기도는 삶이야.

기도는 하나님과 만나는 거야. 하나님께 맡기는 거야.

우리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만이 기도 응답은 아니야.

우리를 만드시 하나님의 생각을 피조물인 우리는 다 알 수 없어.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다스리신다는 거야.

나중에 천국에 가면 하나님이 최 선생님을 먼저 데려가신 것이 왜 지금 우리 기도의 응답이었는지를 알게 될 거야.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일들을 거치면서 가장 먼저 변한 것은 나였다.

그렇게도 기도를 하찮게 여기던 내가 기도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말씀 묵상은 좋아해도 기도는 늘 뒷전으로 미루던 나란 사람을, 새벽기도회가 하기 싫어서 교회 개척을 서둘렀던 나란 사람을,

최 선생님의 삶이 기도의 삶으로 만들어 놓았다.

스페어타이어로 밀쳐 두었던 기도를 운전대로 삼도록 만들었다.

최 선생님은 기도를 율법적으로 하지 않았다.

다만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

움직이는 것도 소화시키는 것도,

심지어 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기도했다.

죽는 순간까지 죄를 고백했다.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인지,

수억 원을 들여 기독교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지,

이런모든 혼란을 최형석 선생님은 단번에 끝냈다.

기도하면서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는 것.

그것이 기독교 교육의 뿌리라는 것을 그는 몸소 알려 주었던 것이다.

그는 마지막에 가장 큰 일, 가장 많은 일을 했다. 그래서 나는 기도한다.

p137

"중앙기독초등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을 시킨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누군가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기도가 최후 반응이 아니라 최우선의 반응이죠. 살면서 문제를 만나면 이 아이들은 하나님 앞에 바로 무릎을 꿇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만드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입니다."

기도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도록, 삶에서 기도가 중심이 되도록,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이다.

p152

장애 학생은 어떤 훈계도 없이 그 존재 자체로 아이들을 돕는다.

일반 학생들의 자존을 꺾고, 고집스러움을 꺾는다.

언제나 자신이 아기처럼 되고자 하는 유치함을 버리게 한다.

그 대신 학생들이 얻는 것이 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것이 책 몇 백 권이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사랑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통합 교육을 포기할 수 없다.

지금보다 몇 배의 경제적 손실을 본다 하더라도 말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늘 말한다.

"애들아 너희들은 장애 학생을 도와주는 게 아니야.

장애 학생은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야.

너희들은 그냥 함께 살아가는 거야."

p257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라는 기독교희 세계관,

그 세계관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심어 주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기독교 교육의 핵심이다.

어른들부터 거룩과 세속을 구분하는 악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컵에 담기면 물이고 대야에 담기면 물이 아닌게 아니듯,

신앙과 그 신앙에 근거한 교육은 연속선상에 있다.

p263

어떤 창조물이든 자기 역할이 있고

저마다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임을 알려 주는 것,

그것이 기독교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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