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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자기계발

(2023 #22) 큇(Quit) | 애니 듀크 지음, 고현석 옮김

by 뚱냥아빠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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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QUIT

출간 즉시 2022년 미국 아마존 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러 <큇 QUIT>. 인지과학 전문가이자 포커 세계챔피언인 애니 듀크는 ‘그만두기(QUIT)’가 성공을 위해 개발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

www.aladin.co.kr

이 책은 GRIT과 짝을 이루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얼핏 제목만 보면, GRIT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의 반대 이야기인가?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GRIT의 책 내용을 보완해 주는 책이라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기에 무엇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GRIT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열정과 노력을 기해서 그 분야를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여기에 저자는 이런 질문을 하고 있다.

"어떻게 그걸 찾아?"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런 열정이 안 생기는데?

그런데... 그냥 막연히 정말 우직하게 지금 내게 주어진 분야에서 노력을 계속 해 나가야 하는가?

이 질문에 있어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본인의 기준을 정해서 이 기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빨리 버리고 다른 것을 시도해 보라."

흔히들 요즘 Agile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IT 분야에 있어서 Agile이란 단어에 익숙하다.

최근 경영에 Agile이란 단어를 붙여서 Agile경영이란 말들을 많이 한다.

빨리 실패하고,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서 성공 제품을 만든다.. 라는...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 한가지 더 심오한 질문을 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자신에게 맞고, 노력을 기해서 꾸준히 해야 하는 열정을 주는 어떤 한가지를 찾았다 하자.

과연 그것이 영원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다.

내게 주어진 대외 환경이 변할 수도 있고,

나 역시도 어떤 문제들 생각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변할 수도 있고

기술의 발전 등등... 변화의 여지가 너무나도 많은 것이 지금의 이 시대이다.

그런데...

한 우물만 판다? 라는 것이 지금의 이 시대에 맞을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단호하에 "No"를 외치고 있다.

흔히 말해 언제나 삶의 Plan B를 마련해 두며 살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쩌면... GRIT형의 인간들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 뭔가 대단해 보이고, 범접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우리 같은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Quit에서 이야기 하는 Plan B를 가지며...

끊임없이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살아 가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두기의 핵심은 바로 "핵심에 집중하기"이다. 버려야 할 것을 버리고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것 그게 바로 그만두기, Quit의 핵심이다.

최근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마주치게 되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변화가 생기면서

커리어상 변화를 주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던 차에 접하게 된 책이라 그런지 구절 하나 하나가 참 와 닿았다.

정말 괜찮은 책이다!

p16

전후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끈기만으로 버티는 것은 더더욱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상황은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알리의 실패는 그를 위대한 챔피언, 적수가 거의 없는 가장 존경받는 챔피언으로 만든 바로 그 끈기가 치명적인 원인이었다. 알리는 밖에서 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명백했던, 그가 그만두어야 한다는 신호를 무시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끈기의 아이러니한 점이 여기에 있다. 끈기는 가치가 있는 어려운 일을 계속하게 만들 수 있지만, 더 이상 가치가 없는 어려운 일까지 계속하게 만든다.

p33

물론 세상에는 끈기를 가지고 계속할 가치가 있는 어려운 일들이 많으며, 그 경우 끈기와 회복탄력성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그만둔다면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성공은 가치가 없는 어려운 일을 계속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끈기를 가지고 계속해야 할지, 언제 그만두어야 할지 알고 결정하는 능력이다. 이 책은 그러한 그만두기 능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다.

p49

사람들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킬 때 가장 중요한 스킬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끊기 능력, 즉 그만둘 수 있는 능력을 제일 먼저 꼽을 것이다. 그만두겠다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환경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p57

사실 그만두어야 한다는 확신을 100% 가질 수 있는 때는 이미 그만두겠다는 결정이 의미가 없어진 때다. 그때는 이미 끝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시작한 때다. 그때는 그만두는 것 밖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

p81

아직 선택지가 있을 때 접어라 : 적절한 시점에 그만두어도 언제나 너무 일찍 그만두는 것 처럼 느껴진다.

p86

더 이상 가야 할 가치가 없는 길을 계쏙 간다면, 그 길이 잘못되고 있는 인간관계든,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주식 보유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을 유지하는 것이든, 결국 실패를 하게 될 것이다.

그만두지 않는다면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다른 경로를 선택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안 되는 일을 계쏙 붙잡고 버틸 때야말로 진전이 늦어지는 때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잡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야말로 진전을 늦추는 일이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과는 달리, 그만두기는 목표에 더 빨리 이르게 해준다.

p104

따라서 적절한 시점에 그만두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이 너무 일찌 그만둔다고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제때 그만두는 시점은 버티기와 그만두기라는 상반된 두 가지 선택이 거의 비슷하다고 느끼게 될 시점보다 훨씬 이전이기 때문이다.

p105

그만두는 선택과 계속하는 선택이 거의 비슷하다고 느껴진다면 그만두는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이다.

p113

그만두기가 객관적으로 옳다고 판단되는 바로 그 순간에는 특별히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만두기에 적절한 시점은 미래를 내다봤을 때, 일이 잘될 확률이 너무 맞다는 판단이 서는 시점이다.

p119

우리는 어떤 때는 너무 오래 버티고, 어떤 때는 너무 빨리 그만둠으로써 이 두 가지 형태의 실수를 모두 저지른다. 하지만 우리가 이 두 가지 실수를 모두 저지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버티는 결정과 그만두는 결정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결정은 동일하다. 계속하겠다는 결정은 그만두지 않는다는 결정이다. 그만두지 않는다는 결정 역시 계속하겠다는 결정과 같다.

우리가 이 두 가지 결정 중 한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것은 나머지 다른 결정도 잘 내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p127

"'그만두기'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너무 섣불리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시점은 대부분의 경우 이미 '손실을 입고 있을 때'이다."

p129

사람들이 진짜로 해야 하는 충고는 "앞서갈 때 그만두라"라는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다. 이 충고는 다음과 같이 복잡하고 길게 바꿔야 한다. "앞서갈 때 그만둬라. 단, 당신이 하고 있는 게임이나 가고 있는 길에서 장기적으로 지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있을 때만 그렇게 하라. 당신이 있는 상황의 기대가치가 음수일 때는 반드시 그만두어야 한다. 하지만 그 기대가치가 양수일 때는 계속 버텨라."

p138

그만두기를 가장 잘하려면 특정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모든 주식 중에서 계속 보유했을 때 미래에 가장 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현재 상태에서 가장 수익성이 떨어지는 주식만을 매각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p166

사람들은 실패하고 있는 일에 점점 더 많은 시간과 돈(그리고 다른 자원들)을 쏟아붓는 결정을 하면서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강화한다.

p169

사람들은 자신이 한 결정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한다. 적절한 기회나 정보가 주어질 때에도 사람들은 그만두기를 거부한다. 사람들은 원래의 결정에 훨씬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면서, 그 결정을 지키기 위해 지나치게 오래 버틴다.

p171

  • 실패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그만두지 않을 뿐더러 그 실패하고 있는 일에 전보다 더 집착한다. 이런 성향을 몰입상승 성향이라고 부른다.
  • 몰입상승은 개인, 조직, 정부 차원에서 흔하게 일어난다. 우리는 좋지 않은 신호가 있을 때에도 한 번 시작했던 일은 계속하려고 한다.
  • 몰입상승은 많은 것이 걸려있는 상황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걸려 있는 것이 적은 상황에서도 일어난다. 이런 오류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p181

매몰비용 효과가 나타나는 또 다른 전형적인 상황은 주식 투자 상황이다. 어떤 주식을 살 것인지 결정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주식의 기대가치가 앞으로 양수가 될지밖에는 없다. 특정한 주식을 매입했을 때 돈을 벌 수 있는지만 생각하면 된다. 새로운 주식 매입 결정을 내릴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 그 주식의 가격이 떨어진다면 계속 보유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언젠가는 이미 잃었던 돈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손절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비합리적인 행동이다.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행동은 그 주식을 사는 행동과 동일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p190

투입된 비용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결정 쪽으로 더 많이 기울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눈덩이가 구르면서 커지는 것과도 비슷하다.

p196

의사결정자는 이전에 한 행동을 정화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전의 결정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에도 부룩하고 몰입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이렇게 몰입상승이 일어나면 더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p218

우리는 실패를 인정하면서 그만두는 것보다 일이 진전되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편을 선호한다.

p219

어려운 일을 먼저 생각하라.

최대한 빠르게 그 일을 해결하라.

일이 진전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 말라.

p234

하지만 그런 엄청난 일을 결정할 때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 앞에서 결정을 할 때도 상태와 시점을 고려해 중단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p236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승진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면 성공한 사람들의 평균적인 승진 시점을 최대한 빠르게 파악해 그 시점을 벤치마크로 설정하고, 그 벤치마크를 기초로 상태와 시점을 고려한 중단 기준을 설절해야 한다.

p258

우리는 소유하고 있는 물건에 대해 소유하지 않은 동일한 물건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이런 인지적 착각에 대해 리처드 탈러는 "보유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보유효과에 대해 "어떤 것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얻는 데 필요한 노력보다 커지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p275

간단하게 설명하면, 현상유지 편향이란 그동안 걸어온 길 또는 그동안 해온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현상유지 편향 때문에 우리는 이전에 한 결정, 그동안 해온 방식, 이전에 설정한 경로에서 벗어나 새로운 또는 다른 어떤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를 꺼리게 된다.

p287

  • 보유효과는 우리가 가지지 않은 것보다 가진 것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게 만드는 인지편향이다.
  • 우리는 사물뿐만 아니라 생각, 신념, 믿음에도 소유감을 갖는다.
  • 보유효과는 그만두기를 방해한다. 가진 것들에 비합리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기대가치를 잘못 계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 자기가 설계한 프로젝트, 지금의 믿음이 실제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다.
  • 우리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를 선호한다.
  • 우리는 새로운 일로 전환해 나쁜 결과를 얻을 때보다 이미 하고 있던 일을 계속해 나쁜 결과를 얻을 때 더욱 잘 견딘다. 이 현상은 작위-부작위 편향의 일부다.
  • "나는 지금 결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것은 "현재 상태를 선택한다."라는 말과 같다. 즉, 지금 결정하지 않는 것 또한 제자리에 머물겠다고 결정하는 것이다.
  •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하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프로스포츠처럼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데이터가 풍부한 환경에서도 매몰비용 오류, 보유효과, 현상유지 편향은 곧잘 일어나며 천문학적인 자본이 걸린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한다.

p305

우리는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묻지 않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묻는다. 이 두 질문은 엄청나게 다른 질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질문의 뜻을 잘 알아듣는다. 아이들은 "나는 소방관이 될 거예요.", "의사가 될 거예요.", "농구선수가 될 거예요"라고 대답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하는 일이 곧 당신의 정체성이라면, 당신이 하는 일을 그만두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당신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p322

어떤 일을 계속해야 할지 신중하게 선택하라.

중요한 일,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 당신을 목표 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일을 끈기 있게 계속하라.

그 일 외에는 모두 그만두어야 한다.

그렇게 확보한 자원을 목표를 이루는 데 사용하라.

당신의 진전을 늦추는 것들에 대한 집착을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p361

우리도 이 개미들처럼 행동해야 한다. 일이든, 직장이든, 제품이든, 비즈니스 전략이든, 레스토랑이든, 어떤 좋은 것을 찾아내려 할 때 차선책이 있을지 계속 탐색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탐색을 멈춰서는 안 된다.

p371

어쩔 수 없이 어떤 일을 그만두어야 할 때 더 나은 것을 항상 찾아내지는 못하겠지만, 더 나은 것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문제는 더 나은 것을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른 기회들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마야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어쩔 수 없이 플랜B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탐색을 해야 한다. 플랜B가 현재 하고 있는 일보다 더 나은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393

다양화를 하면 어떤 것을 어쩔 수 없이 그만두어야 할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가치가 없는 것을 그만두는 결정도 더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 그만두는 결정은 당신이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더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게 되면 당신을 그만두지 못하게 만드는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

p409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목표의 속성이 진전을 방해하는 이유는, 그 속성이 결국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애초부터 시작을 하지 않게 만든다는 데 있다.

p421

중단 기준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표를 설정할 때 "그렇지 않다면"이 포함된 중단 기준을 설정하면 그만두어야 할 적절한 시점에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

p425

목표에 대해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생각을 더 적게 한다면 과정에서의 진전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목표도 있지만,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거나 배우게 해주는 목표도 있다.

우리가 그런 목표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p433

우리는 "실패"와 "낭비"의 뜻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우리는 그만두는 것이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에 실패한 것일까? 더 이상 가치가 없는 어떤 일을 그만둔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것, 즉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실패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이상 추구할 가치가 없는 일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실패하는 것이다. 우리는 실패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적절한 결정 과정을 따르지 못하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해야 한다.

성공은 적절한 결정 과정을 따르는 것이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결승선이 잘못된 것이라면 더더욱 통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중단 기준을 설정하고, 그만두기 코치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과정에서 우리가 이룬 진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낭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의를 내려야 한다. 시간이나 돈, 또는 노력을 낭비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문제는 우리가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에 대해 과거 지향적으로 생각한다는 데에 있다. 하던 일을 그만둘 때 우리는 그 일에 쏟아부은 모든 것이 낭비됐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 모든 자원은 이미 우리가 사용한 자원이다. 다시 그 자원들을 가질 수는 없다.

우리는 그 자원에 대해 과거 지향적이 아닌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즉, 더 이상 추구할 가치가 없는 일에 시간과 돈과 노력을 조금이라도 더 쏟아붓는 행동이야말로 낭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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