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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인문, 사회, 문화, 종교

(2024 #64) 한국인의 탄생 | 홍대선 지음

by 뚱냥아빠 2024. 12. 6.

 

 

한국인의 탄생

한반도에서는 개인들이 살아남기도, 또 국가로서 살아남기도 힘들었다. 살아남아 지금의 대한민국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인만의 여러 특질이 만들어졌다. 《한국인의 탄생》은 그 과정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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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재미 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읽을 거리가 된다.

그런데,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미도 있다.

특히나 요즈음같이 어수선한 이때에...

대체 한국인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궁금함이 계속 남아 있는 이 때에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고대 사회, 그리고 고려 사회, 조선 사회를 배경으로 한국인이 어째서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찬찬히 풀어 쓴 책이다.

우리의 몸 안에 깊숙히 자리 잡은 이웃에 대한 애증과 협동의 문화가 벼농사에서 기인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그 벼농사로 인하여 인구수의 보존이 너무나도 필요로 했고,

그런 인구수의 보존을 위하여 우리 나라의 독특한 산성 방어 문화가 존재 했다고 한다.

즉, 전부가 살던가 전부가 죽던가.

그 시점이 되면 우리 나라의 귀족과 노비는 없었다고 한다. 모두가 다 산성에 모여 함께 죽기를 불사했다고 한다.

그래야 인구가 보존이 되고, 보존이 되지 않는 인구는

척박한 한국 땅에서 농사를 지어 살지 못하게 되니 말이다.

또한 이런 척박한 자연 환경 때문에 우리 나라는 본능적으로 내일을 걱정하는 나라가 되었고,

이것은 결국 행복세포가 세계에서 가장 적게 나오는 불행한 민족으로, 또 항상 내일을 걱정 하기에 가장 똑똑한 민족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우리 민족은 고려 시대때, 현종때에 이르러 비로서 하나의 민족으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 스토리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감동도 있으면서 재미도 있었던 내용이었다.

3국이 사실 다른 민족이라는 개념에서, 거란이란 무서운 유목민족을 함께 물리치면서,

그 과정에서 현종이 각각의 민족들을 세워 줌으로 하나의 민족으로 융화시키는...

고려사의 현종 이전과 이후로 한반도의 역사가 나뉘어 진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거 같았다.

 

그렇게 세워진 고려는 조선으로 넘어오게 된다.

이 조선은 이념의, 철학의 나라이다. 그리고 근복적으로 백성을 잘 살게 하려는 이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고,

어떤 의미에서 이런 나라는 소련과 흡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반면 또 각각의 백성들을 개개인의 이익 추구에 민감하다. 

이 부분이 지금의 우리 나라를 잘 설명하는 거 같았다.

어떻게 점점 더 사회주의화 되어 가나, 그리고 또 개개인은 또 부자가 되기를 그렇게 열망하고....

이 모순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선 사회로부터 심겨져 내려온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사대부와 임금과 백성과의 관계로부터 지금의 한국 사람들이 공무원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대통령을 바라보는 관점 등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영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비상계엄령을 내리지 않나, 또 국회에선 그런 대통령을 탄핵을 하려고 하고 있다.

그 이전에 야당 대표는 계속적인 범죄선상에 올라 재판을 받고 있으며, 또 야당에서는 미래를 생각지 않고 엄청난 예산 삭감과 사회주의적 정책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또 이런 정당과 대표를 국민들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자가 되기 위해 FOMO로 코인과 미국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지금의 모습이다.

정말 어색하고, 연결이 되지 않는 거 같지만,

과거의 한국을 바라보니, 지금의 한국이 이해가 되는 거 같다.

 

어쩌면 대한민국에 산성전을 또 치러야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만큼 국제정세는 영 어지럽다. 큰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위기에서 또 한국인들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막연한 기대가 이 책을 보고 생기게 된다.

오히려 그런 위기를 겪음으로써 더 단단해질 한국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

 

참 좋은 책이다.

요즈음과 같은 시기에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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