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하는데 있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몇가지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돈이 있어야 휴직 기간 중 버틸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아내와의 관계이다.
공식 휴직 기간에 들어가기 전...
연차 소진 기간이 약 2개월 가량 됐었다.
꽤 긴 연차 소진 기간이었는데...
이 기간 동안에 아내와 쫌 갈등이 있었다.
평소에 우리 관계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집에 들어와 있으니..
일종의 영역 다툼이랄까?
본인만의 영역과 시간이 침범을 당하게 되니...
괜히 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되었다.
또 반대로 나는 나대로
이렇게 열심히 집안일도 하고, 아무것도 안해도 되게 하고 있는데...
왜이렇게 나한테 짜증을 낼까? 하는 마음에 섭섭한 마음도 들고,
그 섭섭한 마음이 나중엔 또 화가 나기도 했다.
이제는 이 부분이 한번 피크를 찍고, 풀리게 된 거 같다.
그러면서 다시금 느끼게 된 것이..
휴직 기간... 쉼의 기간일 수도 있겠지만, 또 반대로 위기의 기간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뭣보다 아내와, 가족과 불편한 관계에서는 육아휴직은 꿈도 못 꾸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들은 생각은 은퇴 후에 꼭... 이번의 경험을 잘 살려야 하겠다...
가급적 뭐라도 나갈 사무실을 만들던지, 아님 집을 넓히던지 해야 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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