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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인문, 사회, 문화, 종교

(2024 #1) 팀 켈러, 집사를 말하다 | 팀 켈러 지음, 조수아 옮김

by 뚱냥아빠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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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책으로 독후감을 쓰는 책이 바로 요 "팀 켈러, 집사를 말하다" 라는 책이다.

이 책음 팀 켈러가 처음으로 쓴 책이라 한다.

사실, 그 내용은 모르고... 2024년에 안수집사 피택이 되어 관련된 책을 한번 봐 봐야 하겠다.. 싶었는데,

마침 관련된 책이 있어서 고르게 된 책이었다.

 

이 책은 그간 읽었던 팀 켈러 목사님의 책들과는 쫌 다르다.

이 책은 성경공부? 또는 소그룹 나눔을 위해 특화된 책이라 하겠다.

그래서 혼자 읽는 것도 좋겠지만, 그룹을 지어 함께 읽고 나누면 더욱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말씀 사역'과 '자비 사역(긍휼사역)'을 나누고 있고, 장로들은 말씀 사역을, 그리고 집사들은 자비 사역을 담당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자비 사역은 초대 교회 때는 과부를 돌보는 일들로 시작하여 약하고 연약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필요한 손길을 내어 주는 사역을 말하고 있다.

 

지금도 역시 이것이 필요한데, 지금의 교회들은 교회 안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을 '안수집사'로 피택을 하여 교회 안에서 하는 사역으로 그 범위를 한정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그런데 저자인 팀 켈러는 그래서는 안 되고, 나가서 자비 사역을 집사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역들이 있으며, 어떤 형태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자크 엘룰의 책이 생각이 났다.

우리는 다 세상가운데 살아간다. 그 세상에 속하여 살아갈 것이냐, 아니면 세상에 영향을 주며 살아갈 것인가...

그 부분에 있어서 집사들은 세상에서 성도로서 빛과 소금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즉, 이러한 사역을 어떤 특별한 직분을 받은 이들이 해야 한다는 개념이 아닌...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세상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나의 신앙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나만을 위한, 우리 교회만을 위한 신앙이 아닌...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해 나가길 위해 애쓰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길 꿈꾸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p14

"영광의 주님은 아담에서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생활 방식과 전혀 다른 기준을 죄로 물든 이 세상에 어떻게 제시하시는가?"

예수님은 몸소 보여 주시는 방법을 택하셨다. 주님은 '집사'의 사역을 하셨다. '집사'라는 말에 큰 가치를 두라. 복음의 핵심은 그 바닥에 깔린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어 어원을 보자면, '집사'(deacon)는 '밥상머리에서 시중을 든다'는 뜻이다. 넓게는 '머슴처럼 겸손하게 남들을 섬긴다.'는 의미다. 예수님은 "인가자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라고 하셨다. 즉, '집사'의 돌봄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집사'로 섬기러 오셨다는 말씀이다.

 

p17

종교개혁은 '만인 제사장'을 표방했다. 크리스천은 저마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고 가르친 것이다. 우리가 모두 제사장이어서 그런 특권을 나눠 가졌다면 사역의 책임도 공유해야 한다. 크리스천은 누구나 서로를 위해, 세상을 위해,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집사, 목회자, 머습, 밥상머리에서 시중을 드는 웨이터가 되어야 한다. 십자가의 사랑, 십자가의 섬김은 새 생명의 징표이자 위대함을 규정하는 새로운 기준이다.

 

p21

하지만 오늘날 일부 장로교회들은 집사회를 해산하거나 헌금을 거두고 교회를 관리하는 수준으로 역할을 축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세상에는 절박한 처지에 몰린 이들이 차고 넘치는데, 스스로 본보기가 되어 깊이 공감하는 사랑으로 교회에 도전을 주고 앞장서 사역을 읶르어 갈 기민하고 창의적이며 헌신적인 집사들이 모자라기 일쑤라는 건 얼마나 비극적인가!

 

p23

지금까지 우리는 세 가지를 배웠다. 첫째, 예수님은 집사 사역을 독특한 방식으로 실천해 보이셨으며 크리스천들이 집사의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길 요구하신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둘째, 아울러 신약 성경은 '집사'라는 특별한 교회 직분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직분과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셋째, 또한 집사의 책무를 지나치게 좁게 규정해선 안 되며 곤궁하고 죽어 가는 세상에서 섬김과 보살핌을 베푸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소에서 그 의미와 중요성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p63

초대교회에서는 집사들이 부지런히 공동체들을 심방하면서 병들고 가난한 이들, 고아와 과부를 찾아가 위로하고 도움을 주었다. 중세에 들어서면서, 집사직은 예배 의식을 진행하는 사제를 돕는 단순 보조자 역할로 변모했다. 종교개혁가들 가운데는 장 칼뱅만 집사직을 되살려 가난하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성경의 사역을 맡겼다.

하지만 지난 한 세기 사이에 개혁교회 집사들은 다시 존재 이유를 잊어버리기 시작하고 있다. 차츰 회계 담당자나 관리인처럼 변해 가고 있다. 뭇사람들의 신체적, 경제적 필요들을 살피는 자비 사역은 예산 및 일정과 더불어 서서히 집사의 손을 떠나고 있다.

 

p258

팀 켈러는 "역설적이게도 교회는 교회를 목표로 하지 않을 때 가장 성장한다"고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사람들을 섬길 때 부흥이 일어난다는 뜻이리라. 그는 '말씀 사역'과 가난한 이들을 향한 '자비 사역'(긍휼 사역)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항상 강조했다. 이 책은 기독교의 양 날개인 말씀 사역과 자비 사역 중에서, 자비 사역을 담당하는 집사에 초점을 맞추었다.

팀 켈러는 집사 사역은 곧 자비 사역이라고 단언한다. 교회 공동체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가난한 이들을 섬기며 돌보도록 우리의 시선을 돌린다. 자기만을 최고로 여기며,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이 책을 통해 교회 안팎의 약하고 여리고 상처받은 이들을 돌보고 가난에서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쓰는 삶이야말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집사야말로 부르심이며, 사랑이며, 영광이며,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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