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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재태크, 경제

(2023 #69) 만들어진 붕괴 | 데이비드 A. 스톡맨 지음, 한다해 옮김

by 뚱냥아빠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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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만들어진 붕괴

미국의 워싱턴 정가와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40년 동안 경력을 다져온 저자 데이비드 A. 스톡맨이 눈앞에 닥친 경제 시스템의 붕괴에 대해서 쓴 책이다. 스톡맨은 미시간주 연방 하원의원을 지

www.aladin.co.kr

통화가 풀려도 너무 많이 풀렸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안 날래야 안 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것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간 오랜 시간 동안 연준이 해온 행태이고,

이번에 더더욱 두드러진 것이다.

 

그런데, 하필....

돈울 풀어도 인플레가 안 일어나게 했던 여러 요인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더이상 감출 수 없게 된 것이다.

바로 이 "인플레이션"이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플레가 나서 임금도 같이 오르면 참 좋겠는데... 성장도 함께 되면 좋겠는데...

그게 아닌, 스테그플레이션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잘은 모르지만... 저자가 일관되게 하는 이야기가 일면 상식에 의거한 이야기라 생각이 든다.

통화가 풀린 만큼, 뭔가....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지금 그러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언젠가 터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필.. 오늘 피치가 미국 신용 등급도 내릭까지 했다.

 

또한 한편으로 드는 반대의 질문은

주식 시장은 대표 선수들 모아 놓은 것이 아닌가.

주식 시장이 그 나라의 경제를 대변한다기 보다...

그 나라의 대표 기업들은 경제가 나빠도 그 기업들은 좋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GDP 성장에 준거하여 기업이 성장해야 한다는 것은 조금은 물음표가 생긴다.

 

그럼에도....

최근의 이 인플레는.... 조금 잡힌 거 같아 보이지만, 계속 불씨가 남아 있어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참 불안 하긴 하다.

일단, 저자가 이야기 한 것처럼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10년 주기로 미국과 신흥국간 주가가 좋은 시기가 오고 갔다고 하는데....

미국이 부채 문제로 인하여 주가가 안 좋고, 신흥국이 좋은 시기가 오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p8

연준의 과도한 통화공급은 이제 인플에이션으로 보복하고 있다. 저자는 연준이 위치한 워싱턴에서 찍어낸 돈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지옥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1980년대 초반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 긴축을 상기하고 있다. 1980년대 초에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을 동반하는 스태그플래이션을 겪었다.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는 과감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는 심화했지만, 물가가 잡히고 중장기적으로 경제 회복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저자는 그때 정도는 아닐지라도 통화 긴축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시기에 모든 자산시장 특히 주식시장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하루빨리 주식 카지노에서 도망쳐야 한다"라는 과감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애플도 상당히 오랫동안 저성장이 불가피하며, 특히 '밈 주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인 시장에 대해서도 '허무맹랑'하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위험성을 지적한다.

 

p116

인플레이션은 돌이킬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은 옮지 않으며, 연준은 경제를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은 더더욱 얼토당토 않다. 연준이 어떤 속박도 받지 않은 채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계속 부양해 900억 달러였던 대차대조표가 지난 30년에 걸쳐 6,100억 달러로 팽창했는데도, 1971년에서 2000년 사이 미국 노동자의 실질 임금은 여전히 17% 감소했다.

 

p130

다시 말해 42년이 흘렀어도 미국에서 생산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산업의 근로자 임금조차 과거보다 겨우 30센트 더 많은 꼴이라는 뜻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 처참한 현실은 명목화폐 시대 중앙은행의 권리에 숨은 병폐를 드러낸다. 하지만 이보다 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최근 수십 년간 미국 산업 경제의 추락이 로플레이션이라는 연준의 새빨간 거짓말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p139

길고 긴 대인플레이션 안식년 내내 연준은 화폐를 찍어내며 PER급등을 쉬쉬해왔다. 월스트리트 딜러 시장에 갖다 부은 대규모 유동성은 상품, 서비스 가격보다는 주식, 채권 가격에 대부분 흡수되었다. 1995년 1월 이후 26년 동안, 실질 GDP가 고작 81%상승하는 동안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나스닥100지수는 1,570% 뛰어 올랐다. 연간으로 보면 각각 2.3%, 11.3% 상승했다.

자산 가격과 근본적인 이익 사이에 벌어지는 커다란 격차야말로 인플레이션의 민낯이며 아무리 그 심각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워싱턴에서 가동된 지옥의 인플레이션 기계는 이렇게 사악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

나스닥100에 상장한 수많은 기업이 있지만, 그중 지난 25년 동안의 GDP보다 19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 1995년에 주가가 심하게 저평가되었다면 모르겠지만, 실제 그렇지도 않았다. 물론 그러한 기업들은 GDP보다 19배 빠르게 성장하기는 커녕 그 근처도 가지 못했다. 그 대신 PER이 화폐 홍수와 신용 쓰나미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미지근한 이익 성장과 치솟는 자산 가치 사이의 격차는 말도 안 되게 벌어졌다.

이를테면 지난 3년 동안 나스닥100 주당 이익이 278달러에서 386ㅅ달러로 증가했고 연간 상승률로 치면 11.5%를 보였다. 반면 해당기간 나스닥 지수는 7,000포인트에서 15,000포인트 이상으로 2배 넘게 올랐다.

 

p163

1995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진 대인플레이션 안식년은 사실상 모든 면에서 끝났다. 연준의 극찬을 받는 PCE디플레이션의 두 가지 주요 부문의 물가가 '일시적'으로 낮았던 시대는 이제 물러갔다. 두 부문의 물가는 동시에 오르고 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재화와 서비스 물가의 향방이 각각 하락, 상승으로 엇갈리면서 PCE디플레이터 상승이 억제되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막을 내린 것이다.

 

p175

30여 년에 걸쳐 연준이 자산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한 결과, 주식 가격과 채권 가격이 선을 넘었다. 이제는 풍요로웠던 날들이 저물고 길고 긴 세월 동안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손해 볼 일만 남았다.

구체적으로 그 대상은 수십 년 이어져 온 상승장에서 롱포지션을 취한 낙관주의 투자자나 콜옵션을 매수한 공격적 투자자가 될 것이다. 그들이 이 사실을 알아챌 무렵에는 이미 너무 늦은 후일 것이다.

 

p316

내 돈을 안전하게 지키고 재정적으로 구제받기 위해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해 위험을 분산하는 전통적 개념이 아닌 부채, 수입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시 말해 중앙은행이 초래한 자산 인플레이션이 워낙 파괴적이므로 일반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수입은 늘리고 지출과 빚을 줄이는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것뿐이다.

 

p328

만약 여전히 달러로 표시되지 않은 헤지를 원한다면, 금을 소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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