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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재태크, 경제

(2023 #68)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고수들의 투자철학 | 박세익

by 뚱냥아빠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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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고수들의 투자 철학

투자의 고수들이 어떤 철학과 관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투자해 왔는지, 앞으로의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대한 소중한 조언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경제TV의 인기 유튜브 방송인 〈

www.aladin.co.kr

개인적으로 어떤 특정 분야에서 흔히 말해 한 일가를 일군...

고수라 일컷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일단 말이 아닌, 실적으로 증명이 된 것이고,

그 실적이 1~2년 반짝 한 것이 아닌.. 상당 기간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쪽 분야 전문가, 고수들에 대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이 책을 엮어서 개인적으로 참 기대가 됐던 책이다.

 

개인적으론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인터뷰를 한 고수들에 대하여

조금 더 다양한 영역에 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47

주식 투자의 성공을 막는 요인들은 분명합니다. 조급함, 시기심, 질투심이에요.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 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안 올 것 같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항상 기회는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세상 보는 눈을 키우면 기업을 선택하는 폭이 더 넓어집니다.

이는 십계명의 마지막과도 이어집니다. 주식투자는 올바른 마음으로 크게 생각해야 합니다. 마음 그릇이 돈 그릇보다 커야 부자로 살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모두가 더불어서 함께 잘살 수 있는 아주 넓은 큰길이에요. 이 점이 제가 자본시장이 서민에게도 희망이 되는 투자환경, 투자 문화를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 이유고요.

 

p61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주식시장에서는 황소도 돈을 벌고 곰도 돈을 버는데,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돼지는 돈을 못 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시장의 흐름을 쫓아다니는 탐욕스러운 돼지가 될 것다."

이 말은 황소가 갈 때는 활소 따라가고 곰이 갈 때는 곰 따라가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미인주가 탄생하면 그 미인주를 적극적으로 사겠다는 거예요. 즉 그만큼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이야기죠. 제가 늘 이야기하는 "내 IQ는 80이고, 시장의 IQ는 2만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내 고집과 인지 편향적 사고를 버리고 시장에 순응해야만 이 냉혹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다고 봅니다.

 

p69

워런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분석해 보면서 드는 생각은요. 최종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에 투자할 때 '고객의 충성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는 거예요. 그러다 문득 '워런 버핏은 애플은 샀는데 왜 페이스북은 안 사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도 고객 충성도의 변화 관점에서 첮알 수 있었어요.

 

p172

새로운 세계까 열렸을 때는 상식선에서 질문해 보는 과정이 중요해요 ~ 중략 ~ 새로운 시대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거나 배척자히 말고요. 먼저 가서 공부하고, 세상을 정말 바꿀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시장에서의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p191

만약 야후 주식이 빠질 때마다 계속해서 물타기했다면 결과는 비참했겠죠. 야후는 제리 양의 스탠퍼드대학교 후배인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만든 구글에 의해 그 아성이 무너지고, 결국 2017년에 미국의 통신 회사 버라이즌에 겨우 44억 8000만 달러에 팔립니다. 1999년 말에 기록했던 최고 시가총액 1200억 달러에 비하면 약 96% 하락한 가격인 거죠. 그래서 저는 아무리 혁신 기업이라고 해도 10년 동안 묻어두겠다는 식의 투자는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 단위로, 아니 매 분기마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경쟁 우위가 지켜지고 있는지를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봅니다.

 

p201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미국의 소비 하락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소비의 주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부가 소비해야 하는 입장이에요. 기업도 투자해야 하니까 소비해야 하죠. 눈을 돌려 민간의 소비가 아니라 정부와 기업의 소비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 다른 레벨의 시장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정부와 기업의 소비 이후의 모습도 고민해 보세요. 당장 물가가 낮아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물가는 잡힐 거에요. 그때 임금은 이미 올라 있겠죠. 높아진 임금에 낮아진 물가에요.

사실 지금의 설비 투자는 경제학적으로 초과 수요죠. 향후 설비 투자가 돼 있는 곳은 공장이 돼 있을 거고, 공장은 사람을 고용하고, 고용이 가처분소득을 만들 거예요. 이게 초과 수요라는 거죠. 초과 수요에서 높아진 임금과 낮아진 물가라고 생각하면, 침체 이후 경기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나는 생각이 듭니다.

 

p269

제 경우는 시세가 강한 주식은 매수하기 전 반드시 최근 뉴스를 꼭 체크해요. 만약 대규모 계약 건이나 호재가 뉴스에 보도되면서 그날 주가가 오른 거라면 이 부분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된 상태니까 매수를 보류해요. 반대로 뉴스나 토론방에서 도무지 오르는 이유를 찾기 힘든데도 주식이 강하게 오를 때는 일단 먼저 발은 담그고 공부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p289

섹터의 움직임을 미리 보고 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주도주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시세 나오는 것 보고 팔고 나갈 준비를 하면서, 또 다른 투자처에 대한 대비를 하고요. 이게 소위 말하는 펀드의 운용이죠. 선순환매를 잘 타는 거예요.

이를 위해서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제가 시대의 1등주를 사라고 이야기하듯이, 회장님도 상장이든 비상장이든 되는 판에서 놀아야 한다고 이야기하시거든요.

무슨 의미일까요? 성장하는 산업에서 놀아야 실수로 꼴등하는 기업을 잘못 잡더라도 수익이 난다는 거예요. 그러다 제대로 맞으면 시대의 1등주에 투자하게 되고요. 투자자라면 은연중에라도 확률 높이는 게임을 계속 습관화해야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결국 공부해야 하죠.

 

p375

주식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올바른 관점부터 가져야 합니다. 그동안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수십 배, 수백배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회사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든 기업들이라는 점입니다. 100년 전에 자동차를 만들어 팔았던 포드자동차부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애플, 아마존, 네이버, 테슬라, TSMC, 암젠, 존슨앤드존슨 등등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우리 삶을 조금 더 편리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해 왔습니다.

 

p383

퀀트 분석 결과 과거 25년 동안 코스피 PBR 0.9배에서 코스피를 매수했을 경우, 투자 기간 1년 기준으로 한 번도 손실을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평균 수익률도 무려 40%나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환률이 1250원을 넘은 시점에서 코스피에 1년 동안 투자했을 경우에도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습니다. 

 

p386

패닉 셀링이 오면 우량주나 잡주 모두 주가가 빠집니다. 하지만 향후 강세장을 이끌 주도주는 주가 폭락 이후 시장보다 먼저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의 속도 역시 굉장히 빠릅니다. 그 예가 2020년 코로나 때 테슬라였고요. 따라서 펀드매니저들은 시장 폭락을 리밸런싱의 기회로 삼습니다. 약세장에서 어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이미 시장에 있거든요.

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2600여 개의 종목을 모두 다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주는 힌트를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으니까요. 저는 매일 아침 모닝 미팅에서 직원들과 함께 52주 신고가 종목을 체크해 봅니다.

2022년 하반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몸상을 앓는 중에도 52주 신고가를 내는 종목과 테마는 있었습니다. 이들은 2023년 상반기에도 역시나 가장 먼저 신고가를 기록했고요. "주식시장에서 가장 센 놈만 매매하라." 제가 이 업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한 주식 고수가 해준 말입니다. 결국에는 모두 같은 이야기죠.

 

p389

수급은 모든 자산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가끔씩 '사용가치'와 '가격'을 같은 의미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산소'를 떠올려 보면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아마 산소일 것입니다. 산소가 5분만 공급되지 않아도 우리 뇌세포는 빠르게 손상되고 마니까요. 같은 차원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은 바로 '희소성'입니다. '사용가치'는 그다음이죠. ~ 중략 ~ 

희소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 즉 대체 불가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기업은 핵심 기업으로서 주식 또한 희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아이폰은 애플만 생산하므로 애플도 대체 불가한 제품을 만드는 핵심 기업이고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SML, 에르메스, LVMH등도 대체 불가한 핵심 기업들입니다.

저는 이런 기업들을 '명품 기업'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명품 기업은 회소한 자산이 그렇듯 항상 프리미엄이 붙죠. 그래서 이런 글로벌 핵심 기업들은 늘 시장 평균보다 비싼 벨류에이션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돈 많은 부자들과 자산가들은 기꺼이 그 프리미엄을 주고 삽니다. 핵심 부동산도 마찬가지고요.

 

p395

퀀트 분석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우리나라 코스피는 2년 연속 하락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25년 동안 홀수 해에 하락한 적은 2011년 단 한 번밖에 없었죠. 놀라운 점은 평균 수익률이 홀수 해에는 코스피 25.87%, 코스닥 40.94%를 기록하면서 짝수 해의 -1.45%, -17.54%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는 사실입니다. 이 통계치만 보면 2022년에는 주식 투자로 잃을 수밖에 없는 장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ㅣ이미 지난 일은 내 손을 떠났다 여기며, 2023년 올해는 돈 버는 해라고 믿고 수익을 많이 내는 데 집중해 보는 게 어떨까요? 또 짝수 해인 2024년에는 조심하고요. 생각해 보면 모든 경제 위기는 돈 버는 기회의 장이었으니까 이번에도 다르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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