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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뚱냥이/IT, 과학

(2024 #43) 최고의 프로덕트는 무엇이 다른가 | 유진호 지음

by 뚱냥아빠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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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프로덕트는 무엇이 다른가 - 예스24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만들려는 창업가, 대표, PO, PM을 위한 가이드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기획서만 잘 쓰면 실패하지 않고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 수많은 책이 나왔고 방법

www.yes24.com

 

개인적으로 몸담고 있는 업계는 SI업계이고,

경력 초반에는 개발, 그리고 프로젝트 관리..

그 다음 솔루션 기획에서 다시 프로젝트 관리와 제안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

나름 SI업계에서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해 왔다고 자부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그러나 쉬운 책은 아니다.

저자의 노하우와 경험들이 꾹꾹 눌러 담겨져 있어서

책장 하나 하나를 넘길 때에 많은 생각과 함께, 수많은 함의들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은

이런 책들이 나오게 되면, 과연 현실에서의 프로젝트 환경, IT환경이 정말 바뀔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많은 선배들이 그렇게 바뀌기 위하여 많이들 애쓰고 있지만...

고객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리고 의사결정자들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 많은 구호들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회의주의에 빠져들게 되긴 한다.

 

하지만, 이것은 책의 내용과는 무관한...

세상에 대한 한탄이니, 책의 리뷰는 아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자는 실제로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원리와 그리고 그것이 의미있는 프로덕트가 나오기 위하여 어떤 부분을 실무적으로 힘써야 하는지 잘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참 좋은 책이다. 강력 추천!

 


p22

결국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문제점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점을 닮아간다. 프로세스만 문제가 아니다.

 

p36

한마디로 다음에도 쓰기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할 조직이 내부에 있어야 합니다. 외주를 통해 개발을 하더라도 이를 인수받고 유지보수할 조직이 필요합니다. 이러다 보니 유지보수를 생각하고 만들어야 좋은 소프트웨어의 품질이 유지되고, 이를 할 인력들을 채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싸집니다.

이 이야기를 뒤집어서 하면 '한 번 쓰고 버릴 것은 아주 싸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소프트웨어'라는 것입니다. 외주를 맡기더라도 '가격'만 보고 일을 주면 엉터리 제품을 받을 확률이 이래서 높습니다. 유지보수성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다 보니 싼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는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인데 외주로 만든 소프트웨어는 유지보수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개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외주로 만든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다음 버전을 위해서 개발할 때 새로 개발해야 할 정도의 엉터리 코드를 받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저에게 하소연하는 대표님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세계에서는 대부분 '싼 게 비지떡'이 많습니다. 그리고 '적정 품질'을 갖춰서 사업적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내어놓는 것 역시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적인 영역'입니다. 그러니 싸게만 무엇을 만들려고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명품은 비쌉니다.

 

p37

지배와 통제, 지시와 명령, 그 속에서 억압과 착취가 생기는 위계질서하의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고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조직 자체가 시험을 하기에 적합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할-책임' 이른바 일의 계통은 나눠야 합니다. 해야 하는 직무가 정해지고, 이 직무는 위계질서를 가져도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위계질서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p107

"함께 자라기" 책에 '애자일 도입 성공 분석'이라는 장이 있습니다. ~ 중략 ~ 

애자일 실천법 중에서 도입해서 성과에 도움이 준 것들을 모두 고르세요 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 중략 ~

이것을 가지고, 김찬준 님은 성공도를 종속변수로 두고 각 실천법을 독립변수로 해서 중회귀분석을 하셨다고 합니다. ~ 중략 ~

이 뜻은 바로 '고객 참여'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칸반을 쓰거나, 테스트 기반 개발을 하는 것이 핵심이 아니었습니다.

이 분석대로라면 '고객을 조금이라도 일찍 불러다가 개발의 과정에 참여시키는 조직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증명해 낸 셈입니다. 그리고 조직의 성숙도를 떠나서 통계적으로 가장 유의미한 실천법으로 '고객 참여'를 꼽았습니다. 가장 먼저 그리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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